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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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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덕산초의 단오풍경
작성자 권명애 등록일 15.06.24 조회수 290

학교로 들어서는 순간 발이 빨라졌습니다.

늘 그렇듯이 아이들과 함께 치루는 행사는 약간 흥분된 느낌을 감출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교무실이 가까울수록 단오행사의 느낌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아이들 가사실쪽에서 흐르는 창포를 다리는 냄새~~

흡사 어릴적 시골에서 아빠가 소밥을 주기위해 짚을 가마솥에 넣고 삶던 어릴적 그냄새 인듯도 하고.....

돌아가신 아빠가 새삼 그립습니다.

교무실 문을 여는 순간 잔찻집 규모가 역시 큰지 탁자위 박스 박스마다 흘러나오는 고소한 기름냄새와 쑥절편 반죽 (쑥을 짓이겨 쑥물을 낸뒤 쌀가루를 섞어 반죽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도 우리 아이들 만들기전에 반은 입으로 가겠어요) 작년 단오행사때 아이들과 수리취떡을 만들고 부채를 만들어 더위를 쫒고, 창포물에 머리감아 비단결같은 머리결을 기대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한해가 눈깜짝할새지나

2015년 단옷날을 맞아보니 새로운것도 많습니다.

작년 수리취떡을 만들던 고사리손은 형체를 알수없던 정체불명의 떡이였는데 올해 그아이들은 몸도 크고 마음도 자라 제법 수레바퀴 모양의 수리취떡 모양을 담아내고, 창포물에 머리감던 친구들은 풀물이라며..... 이상하다며..... 냄새난다며...... 감지 않겠다고 간혹 떼스던 아이들도 창포물이 얼마나 좋은지 알고 있는 듯.....  자진해서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머리도 감고 세수까지 하면서 열심인 모습들이.....

매년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나 도와주시는 학부모님들의 노력이 뿌듯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열심히 도와주셨다고 예쁜 부채도 하나 선물로 받고

올 여름은 이 부채로 "더위야 물러거라~~" 해야 겠습니다.

저녁 나절 집뒤에 빨알간 앵두가 주렁주렁 탐스러운걸 보니 앵두를 따다가 시원한 얼음과 앵두화채라도 만들어 아이들에게 시원한 음료라도 줄걸 내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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