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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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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혁명
작성자 김미애 등록일 14.11.10 조회수 297

매주 금요일 아침 840.

저의 입술의 움직임, 소리의 높낮이에 같이 숨소리를 낮추고 높여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소 학교 여기저기 구분없이 들썩이게 했던 녀석들이 맞나 싶습니다. 몸으로만 에너지를 뿜어내던 아이들은 온데간데 없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저에게 보내니, 조금은 놀랍고 당황스러워도 대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주일에 잠깐이지만 나의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평소에 꼭 하고 싶었던 말들, 조금은 부드럽고 고운말로, 힘이되는 말로 친구들에게 언어를 전달해주는 법을, 그리 재미있는 게임을 왜 자제하며 해야 하는지를, 사실의 언어가 아닌, 책을 통한 감정의 언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전하며, 그것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조금씩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책이 주는 소통의 기쁨을 알게 됩니다.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옛이야기를 들으며 몸을 움추렸다가 제 목소리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우스꽝스럽고 재미난 옛이야기에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어렸을 적 누군가의 말을 통해, 글을 통해 알게 되었던 옛이야기가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모습이 오버랩되며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나중에 미처 다 읽지 못한 부분이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아침햇살시간에 읽던 책을 검색해 찾아 읽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큰 보람이 됩니다.

  어떤 이는 모든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사랑의 혁명'이라고 정의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내어 책이라고 하는 멋진 매개체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며, 그 아이들이 다시 내 마음속에 사랑의 대상으로 자리잡아 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이 아름다운 사랑의 혁명을 많은 엄마, 아빠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도 더욱더 의미있는 일이 되리가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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