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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육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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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잔치집 추석명절 체험활동
작성자 김희경 등록일 14.11.11 조회수 274

  우리 가족은 4대가 모여사는 요즘 보기드문 대가족입니다.

그리고 저도 처음부터 계획한것은 아니지만 1남2녀를 둔 새댁입니다.

그런 이유로 나 혼자만 집에 있는 여유는 하늘에 별따기죠 그래서 오랫만에 커피향에 취해 인터넷 기사들을 서핑하는중 지난 추석에 추석 명절음식 체험담을 올려놓은 초등학교들이 꽤 있더라구요

제가 사는 이곳 제천 덕산초등학교에서도 학부모님 재능기부가 활발히 진행중이라 저도 추석명절때 아이들과의 추억이 새롭게 떠올라 뒤늦게 나마 후기를 올려봅니다.

추석명절을 며칠앞두고 저희 덕산초에서도 저학년 부터 고학년까지 각반마다 메뉴를 정해 학부모님의 도움과 함께 전도 부치고, 송편도 빚고, 꼬치도 끼워보고 아이들은 명절때마다 집에서는 지켜보기만 했을텐데.... 곧 잘 따라하더라구요~

전 송편과 부침개를 도왔는데 개구쟁이들과 함께 빚는 송편은 하트모양, 자동차모양, 공모양....

심지어 친구얼굴까지.... 휴~~

부침개는 서로 뒤집겠다고 뒤집게를 잡고 실갱이를하고 익지도 않은 전은 뒤집다가 다 찟고...

저는 웃기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하고, 아이들이 뜨거운팬에 델까 노심초사

오늘 정해진 시간에 할수나 있으려나 안절부절, 담임선생님도 교실 분위기에~ 팬의 뜨거운 열기에~ 땀을 철철 흘리시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들 얼굴은 너무 신나고 행복해 보였어요.

자기들이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다고~

집에서는 명절음식에 손도 안데던 아이들이.... 신기했습니다.

전쟁과 같았던  시간은 어느새 흐르고 만든 음식들을 정성껏 담고, 꾸며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본교 체육관에서 가상 추석 명절예절 차례지내기를 재현했습니다.

그렇게 진지한 아이들 표정은 처음이였어요. 체육관 뒤쪽에서 지켜보던 저는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요즘들어 이 시골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교육시킬수 있을까!, 나도 다른사람들 처럼 시내로 이주해야 하나 이런저런 고민에 잠못이루는 날이 많았거든요. 여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난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작은 시골학교지만 머리교육보다는 밥상머리교육을 위해 열정과 사랑으로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우리는 결코 작아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저도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써 제가 할수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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